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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 왜 여성은 기후위기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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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휴먼아카데미 댓글 0건 작성일 20-10-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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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과학자들의 연구와 각종 자료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가 환경에 미치는 끔찍한 변화들이 우리 눈앞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위기가 여성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연구에 따르면 2050년까지 기후위기로 집을 잃은 피해자의 수는 1억5천만 명까지 달할 수 있으며, 이 피해자의 80%는 여성과 어린이가 될 것입니다. 개발 도상국의 농촌 지역 여성들은 가뭄, 기근 및 기상이변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는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및 아랍 지역이 포함됩니다.

필리핀 루손 남부지역 레가스피 피난 센터의 어머니와 아기. 50만 명에 달하는 필리핀 국민들은 중부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구핏 때문에 집에서 탈출해야 했습니다. 그린피스는 기후위기를 악화시키고 이로 인한 피해를 일으킨 탄소 배출 기업들에게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필리핀 루손 남부지역 레가스피 피난 센터의 어머니와 아기. 50만명에 달하는 필리핀 국민들은 중부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구핏 때문에 집에서 탈출해야 했습니다. 그린피스는 기후위기를 악화시키고 이로 인한 피해를 일으킨 탄소 배출 기업들에게 법적, 도덕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포럼 프로그램 관계자인 카밀 리슬러가 VICE NEWS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일부 국가들은 기후변화를 진지하게 받아 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에 더해 취약계층의 요구를 실제로 고려한 정책, 특히 성별과 관련된 정책과 조치를 받아 들이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문제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기후위기가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칠까요?


기후위기가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식은 기존의 성 불평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여성들은 가사 노동이나 농사등 기후위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노동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상당수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초대형 자연재해를 피해 탈출하거나 이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낮습니다. 자세한 수치를 살펴보겠습니다.


1. 개발도상국 여성들은 더 많은 시간을 가사 노동에 할애합니다.


개발도상국 여성들의 상당수가 가사 노동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교육을 받거나 취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할 기회가 적습니다. 따라서 기후위기의 영향에 적응할 수 잇는 자원을 접할 기회도 줄어듭니다.

 

2. 여성들은 기후위기로 인해 더욱 어려워 질 일들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야기되는 수많은 장애물들은 여성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VICE 뉴스에 따르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가정의 63%가 여성들이 가족들이 물 공급원을 찾고, 물을 모아 운반하는 일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한편 기후위기와 산림 벌채, 사막화로 인해 물 공급량은 심각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결국 여성들은 물을 찾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해야 할 것 입니다.


3. 자연 재해가 발생하면 여성들은 더욱 취약해집니다.

런던 정경대학교의 2007년 연구에 따르면 자연재해로  여성이 더 많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5배나 많은 여성이 자연재해로 사망하며, 여성의 사회 경제적 지위가 낮은 지역에서 그 비율은 더 높아집니다.

대체로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경제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결과 여성들은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을 피하거나 적응할 수 있는 수단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더 많은 여성이 사망하는 악순환을 불러옵니다.


4. 여성은 식량 불안정 문제에 대응해야 합니다.


기후위기는 식량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마칩니다. 가뭄과 사막화로 농작물의 수확량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주민들이 소득의 감소를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농촌 지역에서 여성은 농업 인력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여성들은 가뭄이 닥치면 이를 대체할 소득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몰리거나 가난으로 고통받게 됩니다.


한국처럼 선진국의 경우, 개발 도상국 여성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겪게 되는 육체적 노동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후변화로 야기되는 피해에 남성보다 취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8년 한국 남녀의 임금 격차는 OECD중 최고치인 37.1%에 달하며, 사용직 비율 또한 남성은 73.6%인데 반해 여성은 58.8%에 불과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더 잦은 태풍과 길어진 장마로 인해 식량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물가가 오를 경우, 여성이 가장은 가정은 남성이 가장인 가정보다 경제적 타격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으며, 대규모 경제 쇼크가 올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빨리 일자리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성들은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둡고 우울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통계들은 우리의 눈을 뜨게 하고,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주어 더 나은 상황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UN의 Women Watch 보고서는 여성들이 기후위기 시나리오에서 가장 큰 희생자가 되지만, 또한 변화에 대한 우리의 가장 큰 희망이기도 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필리핀 동사마르 지역에 살고 있는 라파엘라 사비안이 태양열 램프를 들고 있는 모습. 태풍 하구피가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후 200억 명 이상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필리핀 동사미르 지역에 살고 있는 라파엘라 사비안이 태양열 램프를 들고 있는 모습. 태풍 하구피가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후 200억 명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성들은 기후변화 완화, 재난 감소 및 적응 전략에 필요한 지식과 전문성을 갖춘 경우가 많다."라고 보고서는 말합니다.


"또한 여성들은 가정 및 공동체의 자원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생활 전략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여성들이 필요로 하는 수단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여성들은 우리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농업 및 천연 자원 관리의 변화를 위한 여성 단체(WOCAN)'가 네팔 여성들에게 바이오 가스를 사용하는 난로를 기증한 사례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은 적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따라서 지역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일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나무를 자르거나 불을 피우는데 사용하는 시간을 줄여 하루 2시간 씩 추가로 교육이나 보수를 받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상황에서 여성이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피해 때문에 취약계층으로 쉽게 떨어진다면, 이는 결국 국가의 경제적인 부담이 될 것입니다. 즉 한국 같은 선진국의 경우 시장 경제 안에서 여성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 기후변화에 더 취약할 수 있는 여성들을 돕는 한 방법일 것입니다. 여성의 직업 안전성을 높이고, 불합리한 임금격차를 줄여 여성이 경제 주체로 서는 데 문제가 없어진다면 기후 변화로 야기될 여러가지 문제에서 여성의 저항력이 높아질 것입니다.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필요한 정보와 자원이 주어진다면, 우리는 기후위기의 위험한 영향을 막을 수 있는 공동체로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를 막아내기 위해서 힘을 합쳐야 합니다.



출처: 그린피스 

사진출처: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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